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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마운자로 '요요' 논란 종식되나…장기 효과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 치료제 중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의 장기 효과를 가늠할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비만 치료제를 오래 쓸 경우 투약 효과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터제파타이드 복용군은 88주차까지 초기의 체중 감소폭을 유지하고 5% 이상의 추가 체중 감소 효과까지 달성했다.티제파티이드 성분 의약품 마운자로.미국 웨일 코넬 메디슨 종합 체중조절센터 루이스 아론 교수 등이 진행한 비만 성인의 체중 감소를 위한 터제파타이드 장기 효과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일 공개됐다(doi:10.1001/jama.2023.24945).터제파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동종계열 최초로 GLP-1과 GIP 수용체 2중 작용제로 임상 3상에서 최대 26%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바 있다.터제파타이드는 간접 비교 임상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 감소 폭을 넘어서면서 '게임체인저'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지만 장기적인 투약에서도 효과가 그대로 유지되는지 여부는 불명확하다.루이스 아론 교수는 터제파타이드를 사용한 지속적인 치료가 초기 체중 감소를 유지하는 데 미치는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 4개국 70개 의료기관에서 BMI 30 이상(체중 관련 합병증이 있을 경우 27 이상) 성인 비만인을 대상으로 최대 88주간 투약 효과를 위약과 비교했다.참가자(n = 783)는 36주 동안 매주 1회 피하 최대 허용 용량(10~15mg)의 터제파타이드를 투여받았고 36주차에 총 670명의 참가자가 무작위로 추출돼(1:1) 88주차까지 터제파타이드(n = 335)를 계속 투여받거나 위약(n = 335)으로 전환됐다.주요 연구 종말점은 36주차부터 88주차까지의 체중의 평균 퍼센트 변화였고 2차 종말점은 88주차에 체중 감소의 80% 이상을 유지한 비율로 설정했다.분석 결과 36주까지 터제파타이드 투약군(n = 670)의 평균 20.9%의 체중 감소를 경험했다. 36주부터 88주까지의 평균 체중 변화율은 터제파타이드 사용 시 -5.5% 대 위약 사용 시 14.0%였다(차이 -19.4%).36주차에 터제파타이드를 중단한 경우 다시 체중이 불어나는 '요요현상'을 겪지만 투약을 유지할 경우 체중을 5.5% 추가 감량할 수 있다는 것.전체적으로 88주까지 터제파타이드를 투여받은 300명의 참가자(89.5%)는 위약을 투여받은 16.6%와 비교해 해당 기간동안 체중 감소의 80% 이상을 유지했고 0주부터 88주까지의 전체 평균 체중 감소는 터제파타이드의 경우 25.3%, 위약의 경우 9.9%였다.가장 흔한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등도의 위장 증상으로, 터제파타이드 투약군에서 해당 부작용이 더 흔하게 발생했다.이와 관련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은 "임상에서 최대 24kg을 감량시킨 터제파타이드에 대해 임상의로서 무척 기대가 크다"며 "간접 비교 방식이지만 세마글루타이드 보다는 효과는 월등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이어 "윌리엄 T 가비가 제창한 대상자 50% 이상에서 15kg 이상 체중 감소나 위약 대비 10kg로 이상 감소를 보이는 2세대 비만약의 흐름은 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의 등장으로 이제 막 시작됐다"며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비싸면 쓸 수 없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저항성을 극복할 만한 가격대 설정이 시장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4-01-04 05:30:00학술

"개원가, 진료과 불문 비만약 GLP-1 모르면 도태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앞으로 개원가에서 전 진료과목에서 비만약 GLP-1 제제를 모르면 도태된다고 생각한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은 12일 열린 제33회 추계학술대회를 겸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개원시장에 몰고올 비만약 GLP-1의 파장을 예고했다. 그는 이제 곧 약으로 모든 질병의 치료 뿐만 아니라 기존의 예방약을 끊을 수 있는 단계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 봤다.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우)과 김민정 이사장은 비만약이 개원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회장은 지난 9월경 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 뉴욕의 한 내과 의사의 말을 빌려 이같이 말했다. 심포지엄에서 뉴욕의 내과의사는 전 진료과목에서 비만약 GLP-1를 다룰 것을 강조했다.이 회장이 이처럼 GLP-1를 강조한 이유는 분명하다.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 이외 수명연장 등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그는 "중풍, 심근경색 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비만약 GLP-1를 복용하지 않은 경우 대비 복용한 경우 수명을 20% 연장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이밖에 콩팥병증, 치매 등 전 영역에서 GLP-1가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알코올중독 치료 관련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게다가 최근 국내 당뇨 발생률이 급증하고 소아당뇨, 소아 고도비만 환자의 증가세를 고려할 때 비만약 GLP-1의 적극적인 도입은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실제로 이 회장은 얼마 전 미국을 방문해 신드롬 수준으로 급부상한 GLP-1을 직접 접했다. 미국 뉴스에서 유명인이 비만약 GLP-1를 복용하기 전, 후 사진을 보여주며 품절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확인했다.사회적으로 파장이 크다보니 GLP-1약물의 임상효과 결과에 따라 투석 관련 회사 및 당뇨 기기 관련 회사의 주가가 폭락을 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문제는 비용. 미국 메디케어에서도 급여 기준에서 제외하면서 국내 또한 비급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비만약 GLP-1를 복용할 경우 소요 비용은 1년에 3천만원 수준.이 회장은 "높은 가격 때문에 지속하기 어렵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약물을 끊자마자 요요현상이 급격히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약값 문제를 해결한다면 당뇨, 비만 질환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전 진료과 개원의가 모두 꼭 알고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당초 국내에도 11월경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전 세계적 품귀현상으로 내년 상반기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 하지만 비만연구의사회는 미리 대비한다는 자세로 이번 추계학술대회에 이와 관련 세션을 마련했다.이 회장은 "GLP-1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론적인 배경이나 실제 임상에서 우리가 적용시킬 수 있는 강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김민정 이사장은 "미국을 보면 과거 비만진료 하는 의사만 비만약을 처방했는데 (GLP-1)위고비 등 약에 대한 환자문의가 쇄도하는 등 난리가 나면서 갑작스럽게 비만교육을 하느라 급해졌다"면서 "연구회 차원에서 교육에 일조를 하고자 비만인증제도 도입과 더불어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외과부터 정형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다양한 의사회에 연락해 비만교육을 알린 것 또한 같은 취지"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3-11-13 05:10:00병·의원

비만연구의사회 인증의 제도 도입…신청자 몰려 조기 마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비만전문가 인증의 제도를 도입하고 관련 교육에 나섰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비만 치료의 학술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12일 비만연구의사회는 제32회 춘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제1회 비만전문가 인증의 교육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비만연구의사회는 1년여간의 준비 끝에 통해 첫 인증의 제도를 도입했는데, 관련 교육이 높은 신청률로 조기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이 비만전문가 인증의 제도를 설명하고 있다.이와 관련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은 "개원가 비만 정통학회라는 우리 의사회의 위상에 걸맞게 이번 학술대회 강의를 구성했다"며 "다만 학술적인 면에서 더욱 체계적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1년여간의 준비 끝에 인증의 제도를 시행했다"고 말했다.이어 "초보자 과정을 140명을 정원으로 계획했는데 반응이 좋아 조기 마감 후에도 추가모집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인증의 교육에 대한 회원 욕구가 큰 것을 확인한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만전문가 인증의 교육은 ▲비만의 접근 및 식이, 운동개론 ▲비만 동반질환 및 시술의 이해 ▲비만 치료의 개론과 비만약물 임상적 사용 방법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첫 세션에서는 비만치료 진단·검사와 비만환자에 대한 운동요법·영양치료·식이요법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비만 동반 질환 교육과 함께 주사·장비치료 임상 적용 및 셀룰라이트 기전 이해, 지방흡입 관련 내용을 다룬다.마지막 세션은 식욕전달 관련 신경전달물질·호르몬에 대한 강의와 상담 등 비만 치료 개론, 약물 임상 사용 방법을 다룬다.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은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2차 교육과 온라인 강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학술대회에도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포스트 코로나를 실감한다며 강의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이 회장은 "GLP-1, GIP나 삭센다, 위고비 등 반응이 뜨거운 신약이 많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관련 기전을 살피거나 개원가에서 세팅하는 방법 등 신약 관련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실전투입 위주로 강의로 준비했으며 유명 교수들의 처방을 분석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툴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그 일환으로 한국형 메디테리안 다이어트 식단을 개발해 연구논문을 발표한 교수를 강연자로 섭외했으며, 이 밖에 미용 등 경영적인 부분에 대한 강의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그는 또 "인증의의 경우 초과인원이어서 고민이 있기는 하다. 이날 기초강의를 시작으로 추계학술대회서 2번째 세션 열고 강의 들은 사람 대상으로 심화 강의를 열 계획"이라며 "여름 중에 무료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시험을 거쳐 인증의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안상준 정책이사비만연구의사회 안상준 정책이사는 그동안의 의사회 활동내용을 발표하며 학술·연구·사회공헌을 주요활동으로 강조했다.학술대회와 함께 웹진·학회지를 만들어 비만치료 관련 최신 지견을 회원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서적발간·논문발표·칼럼연재 등 학술발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또 취약계층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제로행복더하기·엔드볼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비만이 질병임을 알리는 라디오캠페인 등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안 이사는 "이 과정에서 비만치료 교과서와 가이드라인 발간한 바 있고 비만제로행복더하기 사업이 끝나고 그 효과를 분석해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며 "회원들에게 보다 신속하게 최신 지견을 전달하기 위해 임원진들 역시 여러 비만학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관련 논문 집필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3-13 05:00:00병·의원
인터뷰

주사로 24kg 감량…"2세대 비만약 시대 왔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윌리엄 T 가비가 제창한 2세대 비만약의 흐름이 이제 시작됐다."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약물로 비만을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1999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비만치료제 제니칼을 시작으로 디에타민, 콘트라브, 삭센다, 큐시미아, 위고비에 이어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티제파타이드까지 신약들이 쏟아지면서 임상 전문가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개인별로 치료 방식이 달라져야 하는 만큼 늘어난 처방 옵션은 그만큼 임상 현장에서 쓸 무기가 많아져 긍정적이라는 평. 길게는 수십 년 간 신약 가뭄에 시달리는 특정 진료 영역과 달리 비만 임상의들은 말 그대로 '신약 단비'를 맞고 있는 셈이다.늘어난 선택지에 따라 각종 약제들도 세계적인 비만 학회장을 통해 임상 성적표로 경쟁하고 있다. 비만 전문가들 각 약제별 장단점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달 초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 비만주간(Obesity Week 2022)에 참석한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과 이철진 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을 만나 비만 치료 동향 및 신약이 미칠 처방 패턴의 변화 가능성 등에 대해 물었다.▲올해 비만 주간에서 인상 깊게 본 연구는?김민정 이사장 = 2019년에도 디베이트 강의가 제일 인상 깊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 주제는 당뇨와 비만 치료의 핵심이었던 살을 빼서 당뇨를 치료하는 것에 중점을 두느냐, 당뇨 자체 치료에 중심을 두느냐에 대한 논의였다. 이 주제는 현재까지 비만 당뇨의 치료의 근간이 되는 내용이다.올해 주제는 지방 감소와 체중 유지에 에어로빅 운동과 저항(근력) 운동 중 어떤 운동이 더 효과적인가에 대한 강의였다. 물론 스터디 자체가 유산소 운동에 관한 데이터가 워낙 많고 충분해, 결론이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논의였다. 운동으로는 체중감소에 큰 역할은 못하지만 에어로빅 운동이 그나마 더 효과적이었고, 근손실 방지에 도움을 줬다. 저항 운동도 에너지 밸런스 중 NEAT(일상생활 중 열량소모)에 도움을 주는 근거를 연자가 제시해서 흥미로왔다.한편으로 쉽지 않은 주제로도 열띤 논쟁, 논의가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연구진 인력 풀을 가졌다는 것에 큰 부러움을 느꼈다. 2019년 비만 주간 주제를 벤치마킹해서 비만연구의사회도 2020년 춘계에 똑같은 주제를 설정한 바 있다. 내년 비만연구의사회 학술대회 주제 선정과 관련해 올해 비만주간 주제를 참고할까 한다.이철진 회장 = 릴리에서 협찬한 티제파타이드 연속 세션이 인상적이었다. 총 6개의 개별 강의가 지속됐고, 저널에서 여러 차례 봤던 유명 저자의 강의들(쿠스너박사, 루이스 애론 등)이 이어졌다. 물론 이미 접했던 내용이기는 했지만, 제일 기대되는 약이기에 재미있게 들었다. 역시나 BMI에 상관없이 강력한 체중감소 효과는 상당히 인상깊었다.(왼쪽부터)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 이철진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장기 체중 감소 유지에 관한 3가지 방법론적 접근에 대한 강의도 재미있었다. 셀프모니터링 및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방법, 운동을 통한 유지 방법, 약물치료 5년 데이터를 통한 유지 방법 이렇게 세가지 방법론적 강의다. 그 중에 매일 체중 체크하는 게 유지의 제일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속적으로 체중 유지 의지가 있어야 셀프모니터링 체중 측정도 가능하다는 뜻이된다.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논문 양이나, 강의 숫자와 질의 차이가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조금 위축된 상태로 진행이 됐다. 논문들 자체도 새로운 신약이나 시대를 관통하는 메인 저널들도 부족했지만, 2019년 비만 주간에 나왔던 신약들이(당시 임상 2~3상 약 – 아밀린) 출시가 된 걸로 그나마 대리 만족한 상태였다.▲앞서 언급한 대로 티제파타이드는 수술을 뛰어넘는 신약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상 결과를 어떻게 봐야 하나.김민정 이사장 = 임상에서 최대 24kg을 감량시킬 정도로 대단한 약이 출시되는 것에 무척 기대가 크다. 간접 비교된 세마글루타이드와의 헤드 투 헤드 저널을 봐도 세마보다 효과는 월등하리라 생각된다. 다만 세마나 티제파타이드나 저널 모두 생활습관 교정(LSM)이 가미가 된 연구라 실제 임상에서 조금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워낙 상당한 수치라 효과는 대다수에게 비슷하게 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윌리엄 T 가비가 제창한 2세대 비만약의 흐름은 이제 시작된 상태이다. 2세대 비만약은 대상자 50% 이상에서 15kg 이상 체중 감소나 위약 대비 10kg로 이상 감소를 보이는 약을 지칭한다. 현재 후보는 세마글루타이드와와 마운자로 이 두 약 뿐이다. 2세대 비만약은 동반질환의 완치등이 가능한 약으로 보면 된다. 물론 이 흐름의 시작은 로이 테일러 박사의 DiRECT study가 시작이었다. 비만과 당뇨등 등 성인병의 기전은 서로 동일해 같이 치료해야 한다.좋은 약임에는 틀림없지만, 가격이 제일 문제가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비싸면 쓸 수 없다. 삭센다도 좋은 약이지만 기대보다는 적게 처방된다. 다소 비싼 가격에 대한 저항성 때문이다. 현재 마운자로는 미국 한달 약값 974달러, 위고비는 미국 한달 약값 1300~1600달러에 달해 국내 도입 시 단가에 따라서 시장 성공 여부, 활용성이 결정될 것이다.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모든 약들은 중단 시 요요가 동반된다. 약을 통해서 아무 노력 없이 체중 감소를 얻어내면 안 되는 이유다. 약과 동시에 본인의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서 비만 인자를 날려 보내는 계기로 삼아야 지속적인 체중유지가 가능하리라 본다. 당뇨나 성인병 동반된 비만환자는 무조건 우선 처방 조건이 됐으면 한다.▲세마글루타이드의 청소년 대상 체중 감량 효과를 살핀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청소년 대상 임상의 중요성이 궁금하다.이철진 회장 = 16% 체중감소를 보인 데이터는 상당한 효과를 증명한 것이다. 날로 증가하는 청소년 비만환자에서 쓸 약이 다양해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비만을 안 만드는 것이 사회경제적으로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청소년 비만일 때 조절하는 것이 사회경제적 버든을 줄이는 좋은 방법임에는 또한 틀림없다.▲현재 다양한 비만 치료 약물들이 상용화됐다. 임상 현장에서의 체중 감량에 있어 미충족 수요는?김민정 이사장 = 일단 현장에서는 쉽게 살을 빼는 것을 가장 원한다. 또한 빠진 체중이 유지되길 원한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비만약 임상에서 7~8%만 감량이 이뤄져도 큰 폭이라고 봤지만 실제 임상에선 이 정도를 달성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비만 약제로도 쉽게 살을 빼는 방법은 없었기 때문에 이를 미충족 수요로 볼 수 있는데 그나마 최근 신약들이 이 부분을 충족시키는 데 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는 비만환자들에서 질환 자체 완치 단계까지 가는 데 이 신약들이 도움을 줄 것이다.▲보험 적용 여부 및 약가 등 향후 비만 치료 신약 출시 후 처방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이철진 회장 = 비만약 보험 여부는 복잡한 상황이다. 세마글루티드나 티제파타이드가 약가가 비싸서 쓸수 있는 환자가 제한될 수 있을 것 같아 아쉬운 상황이다. 약가가 적절하게 낮아지기를 기대한다. 해외에서의 국내에서 비만 치료 경향은 비슷하다. 다만 국내외 모두 약물 치료는 오래된 약들의 처방이 월등하게 많다.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도비만 환자가 워낙 외국에는 많아 수술치료가 적극 시행되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다. 현재 미국에서 효과를 내세운 위고비가 출시됐는데 고가이기도 하고 처방도 많아 처방 금액만으로 다른 약제 대비 압도적인 상태다. 내년에 국내에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도입되면 우리도 비슷해지리라 생각한다.
2022-11-28 05:20:00학술

삭센다 소아청소년 처방 열리자 날개 비만약 시장 '독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독주체제가 뚜렷해지고 있다.새로운 비만 치료제로 기대 받고 있는 '위고비(세마글루티드, 노보노디스크)와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 릴리)' 등의 국내 출시 이전까지 비만 치료제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최근 개최된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2)에서의 노보노디스크제약 삭센다 부스 모습이다.25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제약 삭센다의 분기별 처방 매출액이 최근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삭센다는 올해 1분기 104억원에 이어 2분기 154억원을 기록한 뒤 3분기에는 166억원의 분기별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만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국내 처방시장에서 거둬들인 것이다.전년 같은 3분기(99억원)와 비교한다면 7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그 사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던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는 삭센다의 가파른 성장세에 밀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격차는 도리어 커지는 모양새다. 알보젠코리아 큐시미아의 경우 올해 3분기 8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삭센다와 매출 면에서 2배 이상 벌어졌다. 참고로 큐시미아의 경우 국내에서는 현재 종근당이 판매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들어 이 같은 삭센다의 급성장 배경은 무엇일까. 이 가운데 의료계와 제약업계에서는 삭센다가 올해 소아청소년 적응증 확대한 것에 주목했다.앞서 삭센다는 지난 해 12월 국내 BMI가 성인의 30 kg/m2 이상에 해당하고 60kg을 초과하는 만 12세 이상 만 18세 미만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치료 영역을 넓힌 바 있다.이후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의사 전용 '삭센다 전용 포털'을 개설하는가 하면, 삭센다를 처방 받은 환자들의 체중 조절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체중관리 앱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PM은 "삭센다의 경우 올해 소아청소년 적응증을 획득한 것이 매출 성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면서 비만 환자가 늘어난 데다 적절한 시기에 소아청소년으로 적응증을 확대함으로써 효과가 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개원가를 중심으로는 삭센다 매출 급증 배경에는 코로나 영향과 동시에 가격이 저렴해진 데에 따른 원인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경고장'에서 비롯된 현상도 있다고 해석했다.지난해부터 식약처는 의약품 오남용 우려 차단하고자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주성분으로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 내과 원장은 "비만 치료제는 대표적인 비급여 시장인데 삭센다 평균 가격이 고가는 15만원까지 받기도 했는데, 최근 지역에 따라 7~8만원 대도 형성되고 있다"며 "큐시미아의 경우는 아직은 초창기이기 때문에 덤핑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큐시미아는 한 정당 4000원인데 30일 복용하게 되면 12만원 선으로 형성돼 있다"며 "비급여 시장에서 가격이 저렴해진 현상이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임원인 국제성모병원 황희진 교수(가정의학과)는 "식약처가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를 강화하면서 일부 의사들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며 "관리 대상 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비만 치료제가 존재하는 만큼 의사들의 처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022-11-26 05:30:00제약·바이오

비만 신약 국내 도입 촉각…비만연구회 "시장 확장 선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미국에서 개발된 새 비만 치료제들이 우리나라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이를 개원가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만 치료 질 제고를 위한 비만 인증의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13일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임회장 취임 소식과 함께 ▲비만진료 인증제 ▲미국 신약개발에 따른 비만 시장 확장 선도 ▲사회공헌 사업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안상준 정책이사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발표를 맡은 비만연구의사회 안상준 정책이사는 비만 치료의 위험성을 조명하며 관련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비만 치료제는 부작용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주사제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해도 중추 신경 계통에 작용하면서 사고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사용법 등을 제대로 교육받은 상태에서 진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비만연구의사회는 이에 맞춰 비만 치료 인증제를 시행하면서 기초 지식 및 임상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전문가 의견에 기반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이와 관련 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은 "인증제가 진료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를 시행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며 "다만 시대적인 흐름도 있고 다 단체에서 이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이다. 이 제도가 통제로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본 학회는 개원가에 맞춰 실제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툴을 가르친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회원 역시 비만 인증의 명패를 당당히 진료실에 걸어놓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전했다.티제파타이드, 위고비 등 신약이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것에 비만연구의사회가 선도적으로 나서 하겠다고도 강조했다.이번 신약은 삭센다 등 기존 의약품보다 용량이 적고 투여 주기도 길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환자 편의성도 높다는 설명이다.해당 의약품에 보험을 적용하기 위한 증거 확보와 한국인 대한 유효성 등을 연구해 강의를 진행하겠다는 것. 또 개원가에 이 같은 소식이 자세히 전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홍보 역할을 도맡겠다고도 전했다.이와 관련 안 정책이사는 "신약이 우리나라에 도입되는데 이바지해 국민의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되고 좋은 약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비만 관련 신약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 이와 함께 비만은 질병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사회공헌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기존에 비만연구의사회는 소외계층 환자를 의사와 연결해주는 비행기 사업 및 저소득층 고도비만 환자에게 무료로 엔드볼을 삽입해 주는 등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관련 사업을 중단됐는데 이를 재개하겠다는 설명이다.비만이 질병이라는 인식을 확대하기 위한 캠페인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비만이 여러 혈관 질환과 부정맥을 유발하고 관련 당 독소로 치매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비만 예방 및 치료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학술적 발전을 위해 교수 임원진을 충원하는 방향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신임회장 취임과 관련해 비만연구의사회는 이번 인사가 본 학회의 학술적인 발전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김민정 전임 회장은 이사장으로 남아 학회 운영에 도움을 지속한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비만연구의사회 이 회장은 "비만 치료에서 개원의에게 적용되는 법적인 제약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발전시키고 이를 위해 새 이사진에 계속해서 교수를 초빙할 것"이라며 "환자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툴을 마련하는 역할을 계속하며 강의 질이나 형태, 사회공헌 사업 및 연구 등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비만연구의사회 김 이사장은 "본 학회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 기대된다. 정통 개원가 비만학회라는 평가에 걸맞게 개원의의 학술적인 기반과 실질적인 치료를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연구와 사회공헌 사업 등 앞으로도 학회를 발전시키는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2022-11-14 05:33:00병·의원
초점

삭센다가 쏘아올린 공…비만 시장 선점 팔 걷은 제약사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비만 치료제 시장을 향한 제약‧바이오 업계의 공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비만을 당뇨병과 같은 제2의 '내분비' 시장으로 판단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와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 등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양분하는 가운데에서도 이들을 뛰어넘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행보도 계속되는 모양새.당뇨 등 다른 내분비 시장과 연관이 있는 만큼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판단하며 이를 직접 처방하는 내분비내과 의사들을 향한 더욱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지난 주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2)에서의 노보노디스크제약 삭센다 부스 모습이다. 식약처 경고장 반사이익 속 '삭센다' 매출 급증9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 속에서 여전히 삭센다와 큐시미아가 양분하는 형태를 유지했다. 특히 매출 선두 자리에 위치한 삭센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상반기 삭센다의 매출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167억원) 대비 55% 급증했다. 이대로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단일 품목으로 5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대할만 하다.삭센다를 위협하던 큐시미아도 올해 상반기 142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29억원) 대비 10% 성장했다.다만, 상대적으로 삭센다와 비교했을 때 성장세가 더딘 모습이다. 나머지 디에타민과 휴터민 등 비만 치료제는 오히려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개원가를 중심으로는 삭센다 매출 급증 배경에는 코로나 영향과 동시에 가격이 저렴해진 데에 따른 원인이 있다고 지목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 내과 원장은 "비만 치료제는 대표적인 비급여 시장인데 삭센다 평균 가격이 고가는 15만원까지 받기도 했는데, 최근 지역에 따라 7~8만원 대도 형성되고 있다"며 "큐시미아의 경우는 아직 초창기이기 때문에 덤핑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큐시미아는 한 정당 4000원인데 30일 복용하게 되면 12만원 선으로 형성돼 있다"며 "비급여 시장에서 가격이 저렴해진 현상이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또한 임상현장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경고장'에서 비롯된 현상도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해부터 식약처는 의약품 오남용 우려 차단하고자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주성분으로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특히 안전 사용 기준에 벗어난 처방을 한 의사들에게 식약처가 주의 처분 내용의 이른바 경고장을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삭센다가 반사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임원인 국제성모병원 황희진 교수(가정의학과)는 "식약처가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를 강화하면서 일부 의사들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며 "의사들의 처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제2 내분비 시장으로 급성장…처방 의료진 구애 공세삭센다와 큐시미아 중심 비만 치료제 형성 속에서 제약사들은 해당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임상 현장 의사들에게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다.비만이 당뇨병 등 내분비 질환의 원인인 만큼 관련 치료를 전담하는 내분비계 의사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실제로 최근 하이브리드 형태로 열렸던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2)에서도 해당 치료제 시장을 향한 제약사들의 의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세션 대부분이 온라인 시청 중심으로 이뤄졌음에도 노보노디스크제약과 종근당 등 국내‧외 37개 제약사가 현장 부스를 차리고 회사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선 모습.삭센다 등 비만 치료제뿐만 아니라 다른 당뇨병 치료제 혹은 연속혈당측정기 등 치료기기까지 부스를 차리고 제품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현장 제약사별 부스의 경우 후원 수준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 배치됐다는 것이 현장에 참여한 제약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다시 말해, 후원 등급이 높을수록 전시장에서도 좋은 위치를 선점해 부스를 설치했다는 뜻이다.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2)에는 40개에 가까운 국내‧외 제약사들이 현장 부스를 차리고 제품설명에 나선 모습이다. 이 와중에서도 알보젠과 종근당이 학술대회장 입구에 부스를 차리고 적극적인 제품 알기에 나섰다. 제약업계에서는 사실상 비만학회를 '제2의 내분비학회'라고 부르며 단시간 내 비약적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국내 학회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비만 관련 치료제 시장 팽창에 따른 제약사들의 학술단체 후원 경쟁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최근 국내 학계 중심으로 당뇨병 및 비만 신약으로 기대 받고 있는 릴리의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 뿐만 아니라 국내사들의 해당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GLP-1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필두로 유한양행도 GLP-1 계열의 'YH34160'도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비향정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를 보유한 광동제약도 최근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과 비만 치료제를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패치를 붙여서 투약하는 방식이다.행사장에서 만난 A제약사 PM은 "비만학회는 제2의 내분비학회와 마찬가지"라며 "후원하는 제약사 별로 등급이 나뉘 있다. 당연히 삭센다와 큐시미아를 보유하거나 판매를 대행하는 노보노디스크제약과 종근당이 가장 비만학회 등 신경쓰고 있다"고 귀띔했다.또 다른 국내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비만의 경우 당뇨병과 고혈압‧이상지질혈증‧대사증후군 등 다른 동반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에만 초점을 맞춰선 안 된다"며 "제약사 입장에서는 해당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때문에 비만학회 등 관련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라며 "제약사의 후원 경쟁까지 너무 치열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2-09-09 05:30:00제약·바이오

"비만-감염, 상호작용 관계" 개원가 의사회 논문 눈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비만과 감염은 서로 상호작용하는 관계다." 개원가 정통 비만 학회를 표방하고 있는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임원진이 코로나19 대유행을 맞아 비만과 감염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학술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정책총무이사를 필두로 김민정 회장, 안상준 정책이사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신호에 '비만과 감염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논문(review article)을 실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대유행인 상황에서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비만과 비만에 의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감염 양 측면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감염과 비만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확인, "감염은 비만의 원인이자 결과"라는 결론을 내렸다. 감염에 의해 비만이 발생하고 비만에 의해 감염의 발병 및 악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비만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 독감 바이러스, 코로나19를 소개했다. 비만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위험을 증가시키고 백신 효과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2009년 발생한 인플루엔자, 일명 신종플루 바이러스 대유행 당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비만이 입원과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적시했다. 또 비만한 사람에게서 A형 독감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적게 나타났고 백신 효과도 감소했다. 비만연구의사회 임원진의 논문이 실린 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신호 목차 연구진은 "독감이나 코로나19 백신이 만들어져도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백신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현재 코로나19와 비만의 관련성에 대한 보고는 없다"라면서도 중국 우한 진인한병원이 입원환자 99명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예로 들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11%였는데 비만, 고령, 동반 질환이 있을 때 사망률 증가가 보였다. 미국심장학회지에 실린 코로나19와 심장병 발생 연관성에 대한 연구에서도 비만, 고혈압, 당뇨,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동반질환이 있을 때 심장병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고 나타났다. 이밖에도 연구진은 캐나다공중보건기구, 미국국립알레르기 및 감염병연구소 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들며 코로나19와 비만의 상관관계를 주장했다. 연구진은 비만과 감염의 관련성을 토대로 앞으로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를 활용한 비만 예방 관련 대규모 임상연구 ▲비만 백신 임상에 적용 ▲인터페론 ▲비만의 역설 등 4가지 부분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연구진은 "비만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잘되며, 수많은 바이러스, 세균, 장내미생물, 기생충이 비만을 유발한다"라며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보유하고, 항생제를 줄이며, 고식이섬유 식사 등을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만이 감소한다면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유행이나 그로 인한 합병증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11-17 11:47:25병·의원

비만연구의사회, 비만체형치료 주제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비만연구의사회(회장 김민정)는 코로나19로 일정을 연기하던 끝에 방역을 철저히 해 지난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7회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비만연구의사회는 학회 등록자뿐만 아니라 학회장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문진표 작성 및 체온을 측정했다.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제 사용 권고 등의 방역수칙도 강조했다. 모든 스태프는 마스크 위에 페이스실드까지 착용했으며 강의장에서도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강연단에는 가림막을 설치해 강연자의 편의를 도왔다. 비만 치료의 70~80%를 개원가에서 진료하고 있는 상황. 비만연구의사회는 '비만체형치료의 정석'을 모토로 비만I, 비만II, 피부&쁘띠, 워크샵, 직원교육 등 5개의 강의장을 운영했다. 비만클리닉 진료 영역 확장을 위해 피부 및 쁘띠 시술 강의가 이뤄졌다. 김민정 회장은 "궁금한 부분이 있어도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해 답답해하던 회원에게 시원한 돌파구를 제시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학회장 감염 예방에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 안전하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2020-08-03 15:24:24병·의원

비만약 벨빅 퇴출 빈자리 채울 수혜 품목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오랜 기간 비만약 시장을 지배하던 일동제약의 벨빅(Belviq)이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과연 어떤 약제가 이 파이를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비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안전성 위주의 처방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삭센다(Saxenda)와 큐시미아(Qsymia)가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암 발생 위험을 이유로 벨빅의 판매 중지 및 회수를 결정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위험성이 이점보다 크다며 자신 회수를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판매를 맡고 있는 에자이는 즉시 자신 회수에 들어갔으며 국내 판매사인 일동제약도 회수 조치를 진행중에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벨빅은 지난 2015년 국내에 상륙한 이래 2018년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왔다. 실제로 2018년 벨빅의 원외 처방액은 90억 7600만원으로 비만약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디에타민(Dietamin) 84억 8100만원, 휴터민(Hutermin) 78억 6000만원을 따돌렸다. 말 그대로 시장을 지배하던 대마가 급작스레 시장에서 퇴출된다는 점에서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이에 대해 비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안전성이 비만약 처방에 이슈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2010년 리덕틸(Reductil) 퇴출 사태 이후 한동안 안전성 논란이 일었던 것을 반추하며 벨빅 또한 같은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대한비만학회 임원인 A교수는 "리덕틸이 심혈관 안전성 이슈로 퇴출된 시점에도 비만약에 대한 안전성 이슈가 한동안 지속됐다"며 "벨빅 또한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과연 비만 전문가들은 벨빅을 대체할 약물로 어떠한 선택지를 꼽고 있을까. 우선 삭센다의 돌풍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지난해부터 처방액이 크게 늘어나며 비만약 시장을 제패하고 있는데다 안전성 이슈도 빗겨갈 수 있는 장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A교수는 "그나마 GLP-1 당뇨약으로 개발된 삭센다가 일정 부분 안전성을 검증받은 만큼 혜택을 입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미 비만 환자들에게 브랜드가 각인된데다 지금으로서는 안전성 이슈에서 벗어나 있는 거의 유일한 약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삭센다는 이미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151억원의 원외 처방액을 기록하며 디에타민(93억원), 벨빅(88억원)을 제치고 비만약 시장의 재편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가장 큰 경쟁자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더욱 처방에 가속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삭센다가 가지는 경쟁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약제의 특성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에서 오히려 경구약 분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예측이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임원은 "삭센다가 장기 안전성 데이터가 있기는 하지만 과거 임상을 그대로 인용한 것에 불과하다"며 "더욱이 벨빅이 경구용이었다는 점에서 주사제로 전환할 경우 순응도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신약 효과를 볼 수 있는 큐시미아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주변 의견을 들어보면 일부는 그나마 오랜 기간 처방을 해오던 펜터민(Phentermine) 계열로 돌아가는 방향을 검토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벨빅의 퇴출이 당장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만약 자체가 장기 복용하는 약물이 아닌데다 당장 다른 약제로 처방을 변경해야할 만큼 급한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대한비만학회 임원인 B교수는 "비만이라는 것이 당장 약을 중단한다고 곧바로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며 "또한 장기 처방이 나가는 약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벨빅의 퇴출이 시장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다만 워낙 처방이 많이 이뤄지던 약제라는 점에서 제약사들은 파이를 노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겠나 싶다"며 "파이가 줄어드는 상황이 올 수는 있어도 당장 그 파이가 어느 약제로 옮겨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0-02-18 05:45:58제약·바이오
기획

전통 강호 벨빅 퇴출에 비만약 안전성 논란 재점화 예고

메디칼타임즈=이인복·최선·원종혁 기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최선 원종혁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름잡았던 전통 강호 벨빅(로카세린)이 결국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으면서 비만약의 안전성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0년 최다 처방량을 기록하다 퇴출된 리덕틸(시부트라민) 사태에 이어 안전성을 강조하던 약물이 퇴출되면서 다시 한번 파장을 예고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향후 비만 약물 처방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FDA 경고 이어 식약처 판매 중지 결정…파장 불가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식욕 억제를 목적으로 하는 로카세린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판매 중지 및 회수를 결정했다. 벨빅이 사실상 비만약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로카세린 성분의 식욕 억제제 즉 비만약은 일동제약의 벨빅과 벨빅엑스알정 등 2가지 품목밖에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벨빅의 시장 퇴출을 결정한 셈이다. 이번 판매 중지 결정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DA는 현지시각으로 13일 벨빅이 약물의 위험성에 비해 이점이 적다며 에자이에 자발적으로 약물을 회수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에자이측은 즉각적으로 미국 내에서 자발적 회수 조치를 결정했고 미국에서도 사실상 벨빅은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식약처도 판매 중지 결정의 배경으로 FDA의 요청과 에자이의 자진 회수를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의 암 발생 위험 증가 등 위해성이 유익성을 상회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FDA 등의 조치를 참고해 판매 중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퇴출로 이어진 암 발생 논란 실제로 얼마나 심각한가 그렇다면 이렇게 약물 퇴출로까지 이어진 암 발생 위험은 얼마나 심각한 것일까. 이 논란의 시작은 비만약 최초로 이뤄진 5년간의 심혈관 안전성 연구 'CAMELLIA-TIMI 61'이 불씨가 됐다. FDA는 벨빅의 위험성이 이점을 넘어선다고 경고했다.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인 CAMELLIA-TIMI 61 연구는 미국 등 8개국 400여 의료기관에서 심혈관 질환을 가진 비만환자 1만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스터디다. 이 연구에서 벨빅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심혈관계 사건(MACE)이 2.0%로 위약군의 2.1%와 통계적으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며 심혈관 안전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나타났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시된 이 논문에서 암 발생과 관련한 위험성이 눈에 띈 것이다. 실제로 연구 결과 벨빅 투여군은 모든 종류의 암(any cancer) 발생률이 3.59%로 위약군 3.50%에 비해 일정 부분 높았다. 또한 대조 임상 전 동물시험 등에서도 유방암 발생 위험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실제로 3상 임상 결과를 보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1.18배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당시 에자이를 비롯해 대다수 의학자들은 이를 크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러한 암 발생 위험을 보기 위한 연구가 아닌 만큼 이에 대한 전향적 통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3.59%와 3.50%의 차이가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FDA는 지난 1월 16일 이러한 자료를 기반으로 짧은 리포트를 내며 벨빅의 암 발생 위험을 경고했다. 그러나 이때도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며 위험성이 이점보다 클 수 있다는 정도의 짧은 메시지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지시각으로 13일 FDA는 안전성 서한을 통해 에자이에 제품 회수를 요구했고 이는 곧 시장퇴출로 이어졌다. 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FDA가 내놓은 자료는 매우 제한적이다. 연구 기간 동안 벨빅을 처방받은 그룹에서 462명이 암에 걸렸고(7.7%) 위약군은 423명(7.1%)가 발행한 만큼 위험성이 이점을 앞선다는 분석이다. 또한 FDA도 이러한 통계적 한계를 인정한 듯 이러한 차이만으로는 유의미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보다 장기 복용하거나 오랜기간 추적 관찰하게 된다면 그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의학자들이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부분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연구에서 나온 통계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시장 퇴출까지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대한비만학회 김대중 총무이사(아주대병원)는 "FDA가 공개한 근거를 보면 실제로 암 발생 위험이 크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벨빅 투여군에서 좀 더 암 환자가 나왔다는 것"이라며 "연구 결과가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통계적 검증이 따라와야 하는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퇴출 절차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NEJM에 나온 연구 결과와 FDA가 내놓은 자료 사이에 환자 수 등 괴리가 있는 것을 보면 에자이측에 좀 더 많은 백데이터를 요구해 분석한 것으로는 보여진다"며 "결국 이 데이터가 모두 공개되기 전까지는 의문만을 남길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리덕틸 이어 다처방약 퇴출…안전성 논란 불가피 의학적, 통계적 근거에 대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결국 벨빅이 퇴출 수순을 밟으면서 비만약에 대한 안전성 논란도 또 다시 불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덕틸(시부트라민)에 이어 다처방약이 퇴출되는 결과를 맞았기 때문이다. 전통 강호인 벨빅의 퇴출로 비만약 시장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2010년 9월 이뤄진 리덕틸의 시장 퇴출은 성장하던 비만약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왔다. 당시 100억원이 넘는 처방액을 기록하며 비만약 부분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중에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FDA는 리덕틸을 대상으로 이뤄진 심혈관계 안정성 평가 연구인 SCOUT를 기반으로 약의 위험성이 이점을 앞선다며 벨빅과 마찬가지로 자발적 회수를 권고했다. 당시 SCOUT 연구를 보면 리덕틸을 처방받은 그룹은 뇌졸중이나 심장발작 등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16%로 위약군 10%보다 높았다. 또한 비치명적인 심장 발작도 리덕틸 그룹이 4.1%, 위약군 3.2%로 분석됐고 비치명적 뇌졸중 또한 리덕틸 그룹은 2.6%, 위약군은 1.9%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자 미국 애보트는 즉각 이를 철수하기 시작했고 이후 호주와 대만,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판매 중지, 회수 조치가 이뤄지며 리덕틸은 이후 시장에서 볼 수 없었다. 벨빅이 시장에 나온 뒤부터 크게 주목받은 부분도 여기에 있다. 리덕틸 퇴출 이후 마땅히 대안이 없었던 비만약 시장에 심혈관 안전성을 강조하는 신약이 나온 이유다. 하지만 결국 벨빅조차 시장에서 퇴출되는 결과를 맞으면서 비만약 전체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만약 안전성 논란 우려감 팽배 "의사·환자 모두 위축" 실제로 전문가들은 비만약 분야에서 상당한 지배력이 있는 벨빅의 퇴출은 안전성 논란에 불을 지필 수 밖에 없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비만약의 처방을 위축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리덕틸에 이어 비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던 약물이 안전성을 이유로 퇴출된 것은 가지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벨빅의 경우 비만약 중에서 유일하게 장기간 안전성 연구를 진행한 약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리덕틸에 이어 벨빅의 퇴출은 결국 비만약 전체에 대한 안전성 이슈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며 "그나마 벨빅은 장기간 스터디라도 있었지만 다른 약제들은 아예 그러한 근거조차 없는 상황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국내에서 벨빅의 경쟁 약제로 분류되는 약들은 아예 안전성 연구조차 없는 상황이라 의사로서 안전하다고 얘기할 근거도 없는 상태"라며 "그나마 심혈관 안전성이라도 검증된 약이 벨빅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비만약 전체로 옮겨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른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의 의견을 내고 있다. 벨빅 퇴출이 비만치료와 약물 처방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벨빅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의 자료를 보면 2018년 원외 처방액이 90억 76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한 디에타민(84억 8100만원), 3위 휴터민(78억 6000만원) 등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벨빅의 퇴출은 비만약 시장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비만 약물 처방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대한비만학회 김대중 이사는 "벨빅의 퇴출은 혹여 비만약 자체가 위험하다는 판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특히 환자들 뿐만 아니라 비만을 약물로 치료하겠다는 의지를 가졌던 의사들조차 처방을 망설이게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의사가 확신을 가져야 환자를 설득해서 약물 처방을 내는데 이러한 이슈가 계속되면 약을 권하는 행위 자체가 위태로워지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특히 실제 임상 현장에서 비만 환자를 보고 있는 의사들은 대체약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당분간은 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그나마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한 장기간 스터디가 나온 약이 벨빅 밖에 없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약의 퇴출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만성 질환 환자가 심혈관 질환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옵션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대안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번 사태로 비만약 전체를 색안경을 끼고 볼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우려스럽다"며 "지금으로서는 이러한 환자군들에게 쓸 수 있는 약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다른 의사들과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2020-02-17 05:45:58제약·바이오

비만약 시장 지배하던 강호 벨빅 잇단 암초에 위기오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비만약 시장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자랑하던 벨빅(로카세린)이 잇따른 암초로 그 위상에 금이 가고 있다. 신약 공세에 이어 발암 가능성이 제기되며 위기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비만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은 FDA의 발표가 추론에 그친 만큼 처방 변경의 여지는 적다며 당분간 벨빅의 위상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비만약 전통 강호 벨빅이 잇딴 암초로 위기론에 빠져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현지시각으로 14일 벨빅에 대한 발암 가능성을 경고하고 의료진에게 약물의 혜택과 위험을 동시에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벨빅이 직접적으로 암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가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안전성 평가 임상시험에서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위험성을 확인한 만큼 이에 대해 고려하라는 내용이다. 이러한 권고는 벨빅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에서 불거졌다. 카멜리아(CAMELLIA)라고 명명된 이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에서 벨빅은 심혈관 안전성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3.3년이던 추적 관찰 결과를 5년으로 늘리자 치료군에서 암 유병률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FDA가 암 발생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렇듯 FDA의 권고가 나오면서 비만약 시장에서 전통 강호로 이름을 날리던 벨빅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위기론이 새어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 국내 발매 직후부터 블록버스터로 이름을 올리며 시장을 지배했지만 최근 콘트라브(광동제약), 디에타민(대웅제약) 등 경쟁약의 출시와 삭센다(노보노디스크) 등의 신약 돌풍으로 인해 지배력이 낮아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약품 시장조사업체인 UBIST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분기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는 19억 6769만원을 판 디에타민이 차지했다. 벨빅의 경우 지난 2018년도 동기 기준 23억 7692만원의 매출을 올렸던데 반해 2019년에는 18억 3522만원으로 20% 이상 매출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삭센다가 시장을 무섭게 장악하며 일정 부분 환자군을 빼앗긴 이유다. 특히 올해 1월에는 가장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로 무장한 큐시미아(알보젠코리아)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벨빅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새어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초구 비만클리닉 A의원 원장은 "개인적 의견이지만 솔직히 벨빅은 이미 꼭지점을 찍고 내려오는 추세에 있었다"며 "작년에 삭센다 열풍이 일었듯 효과가 좋은 신약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하향세는 피하기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벨빅이 부작용 논란이 많기는 했지만 반대 급부로 그만큼 부작용 컨트롤에 대한 부분도 안정화 되어 있는 약물"이라며 "굳이 FDA의 이러한 발표로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는 이번에 FDA의 권고가 실제 처방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실제 의료진들의 입장에서 처방을 변경할 만한 사유가 될 확률은 적다는 의견이다. 신약 출시로 인해 시장 지배력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이번 FDA의 발표가 추론에 그친 만큼 당장 처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비만 전문가라면 누구나 벨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안전성을 꼽을 것"이라며 "그만큼 안전성 입증에 힘을 기울여왔고 그 전 연구들로 이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FDA의 발표 자료를 봤지만 구체적으로 인과관계나 유의성이 나온 것이 아닌 만큼 섣불리 결론을 내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좀 더 지켜보며 향후 방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에 그친 만큼 굳이 처방을 변경하기 보다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만전문가인 B대학병원 교수는 "FDA의 숏 리포트로 상황이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통계적 유의성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잘 유지되던 처방을 바꿀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과연 FDA가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어떠한 보고서를 낼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자칫 중요한 인과 관계가 밝혀질 경우 약의 퇴출까지도 우려되는 이유다. 이 교수는 "다른 질병도 아니고 암에 대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추가 보고서가 약의 존폐까지도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세계적으로 팔리고 있는 약이라는 점에서 학자들간에서도 의견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0-01-16 05:45:58제약·바이오

향정약 발목 잡힌 '큐시미아' 수천만원 학회 후원 속앓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비만약 큐시미아(알보젠코리아)가 향정신성의약품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마케팅 전략에 속을 태우고 있다. 추계 학술대회 시즌을 맞아 비만학회 등 주요 학회에 메인 후원을 자처하면서도 약 이름조차 내세우지 못하는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최대 경쟁 품목인 삭센다(노보노디스크)가 대대적 홍보를 펼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30일 제약계에 따르면 알보젠코리아는 큐시미아 판매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고 내년 1월 출시를 사실상 확정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알보젠코리아는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주요 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맞춰 적극적으로 후원에 나서며 큐시미아 발매에 따른 마케팅을 도모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와 대한비만연구의사회 등 비만 유관 학회들의 학술대회에 메인 후원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하지만 큐시미아가 펜터민(phentermine)과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복합제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는 것이 이러한 공격적 마케팅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등에 따르면 일명 마약류로 분류되는 약물은 전문약보다 규제가 강해 대중 광고가 원천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학회지나 의사회지 등에도 회사 이미지 광고만 가능하고 제품 광고는 불가능하다. 그나마 허용되는 것은 의약사 대상 전문지 등 극히 일부 뿐이다. 설사 의사들이 모이는 학술대회라고 해도 큐시미아라는 제품명을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현행법에 저촉돼 처벌을 받게 된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비만학회와 비만연구의사회 등 유관 학회에 메인 후원으로 나선 알보젠코리아는 '비만 강자 알보젠코리아', '비만에 새로운 물결이 온다' 등의 은유적 표현 외에는 큐시미아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메인 부스를 차지했음에도 큐시미아에 대한 브로셔 등 홍보 자료도 일체 내놓지 않은 채 회사 소개서 등으로 대체해 배부하는 중이다. 최대 경쟁 품목인 삭센다를 판매하는 노보노디스크가 부스 전체에 삭센다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이는 비단 큐시미아만의 비애는 아니다. 비만약의 전통 강호인 벨빅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일동제약 역시 주요 후원사로 이름을 올리고는 있지만 벨빅에 대한 홍보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역시 향정약의 프레임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알보젠코리아는 디테일 영업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이미 다국가에서 진행된 EQUIP, CONQUER, SEQUEL 등 대규모 대조 임상 시험에서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를 입증하며 이미 효과는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디테일에서는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큐미시아 판매에 대해 종근당과 코마케팅 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신약 마케팅 능력을 입증받은 국내 제약사의 강력한 영업망을 통해서 디테일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알보젠코리아 관계자는 "아무래도 향정약이다보니 대대적 프로모션이나 광고에는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벨빅도 마찬가지 상황에서 선두를 차지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이미 수많은 대조 임상에서 효과는 검증받은 만큼 이를 무기로 하는 디테일에서는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광고나 홍보없이도 이미 환자들이 먼저 출시를 기다리는 등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11-01 06:00:59제약·바이오

의사를 전과자로 만들 수 있는 실손보험, 사기 피하려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사가 먼저 환자에게 실손보험 이야기를 꺼내서는 안딘다. 환자가 비상식적으로 불편감을 호소하면 진료기록부에 확실히 써놔야 한다. 자칫 의사가 전과자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태섭 변호사 법무법인 정&파트너스 신태섭 변호사는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보 최신호에 실손보험과 보험사기 관련 의사가 주의해야 할 사항을 기고했다.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시행으로 수사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게 신 변호사의 지적.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은 보험회사가 관할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할 수 있고 수사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입원 적정성 심사를 의뢰할 수 있다. 신 변호사는 "보험제도와 의료행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수사기관은 고발자인 보험회사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며 "심평원의 입원적정성 심사는 건강보험 재정 논리에 따른 경제적 기준에 따른다"며 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는 환자에 대해 피의자 수사를 선행적으로 했지만 최근에는 환자는 참고인 조사만 하고 의사를 피의자로 해서 수사를 직접 진행한다"고 바뀐 수사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 "과거에는 진료행위 유무를 수사했지만 최근에는 개별 진료행위의 방식, 즉 수술의 적응증과 수술 횟수의 적정성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에 따라 보험사기범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네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의사에게는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사실에 기반한 진료행위를 하고, 그 진료내역을 명화하고 자세하게 진료기록부에 써야한다"며 "차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의학적 타당성에 대한 반론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의사가 먼저 환자에게 실손보험 적용에 대해 언급해서도 안된다"며 "환자 문의에 성의없는 답변을 할 수는 없겠지만 가급적이면 언급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일부 병원경영컨설팅 회사는 큰 문제가 없다고 안내하기도 하지만 잘못된 설명방식이다"라고 강조했다. 환자가 퇴원을 거부하거나 비상식적으로 통증, 기타 불편감을 계속 호소하는 것도 진료기록부에 써야 한다. 신태섭 변호사는 "환자가 불법적인 부분을 요구하면 꼭 거절해야 하며 의심스러운 환자 행동이 있으면 진료기록부에 명확히 써야 한다"며 "문제 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의료인이 보험사기에 가담하지 않았으므로 주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환자가 기타 서비스를 진료행위로 오해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며 "진료행위 이외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했다면 진료비와 그밖의 서비스 비요에 대한 계산서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9-10-28 11:27:32병·의원

비만연구의사회, 7년째 저소득층 고도비만 환자 지원 사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7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한비만연구의사회의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 사업이 순항 중이다.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 사업은 저소득층 고도비만 환자에게 위풍선 합입술 엔드볼 시술을 지원하는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중 체질량지수(BMI) 27kg/m2 이상이며 동반질환을 갖고 있거나,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의 지원자를 선정해 1대1 주치의를 맺어 비만치료를 제공한다. 비만연구의사회는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 일환으로 저소득층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위풍선사입술 '엔드볼' 시술 지원을 위해 종근당과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비만연구의사회는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이 30%를 넘어서는 등 비만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며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비만은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비율이 높고 증가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회장은 "계속적으로 고도비만 환자에게 위풍선 엔드볼 시술을 지원해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대국민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9-05 10:46:1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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